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 다솜다솜 다솜다솜 서릿발 구년묵이 바지밑단 스며드는 잎샘추위 겨울남새 까먹으려 꺼내드는 과도날에 검지 베이어 선홍저고리 더붉게 물들일라 걱정말라 다그치는 누이눈에 구메구메 이슬방울 내마음과 닳아내리는 안방온도에 누이 발걸음 바삐 부엌으로 달려나가 부지깽이 아궁이에 바삐솎아 따스해지니 서로 구순하여 잎샘추위 다솜함에 녹아 내리네. 더보기 한발자국 한발자국 나 보다 한 발짝 앞선 사람이 내게 이리 오라 손짓해도 내 한발자국 에 힘 실어주지 못하는데 박식해서 아는 게 많아 어떻게 살아가야 좋을지 모든 조언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내게 진심어린 충고를 해도 간단한 고민하나 풀어주지 못하는데 그런데 그런데 왜 당신의 어리석은 단 한마디 날 필요로 한다는 단 한마디 면 내 발이 한발자국 두발자국 달리게 되고 머릿속이 아득할 정도로 당신만이 가득하게 되는 걸까 단 한마디 왜 너의 단 한마디로. 용기를 얻게 되는 걸까. Make : LvUp 더보기 상냥함 상냥함 언제나 상냥했던 당신 우는 아이를 보면 본인이 울상이 되어 언제나 먼저 손 내밀며 아이의 눈물을 닦아내어 주던 당신 삶의 시련들과 거짓들이 만들어낸 내마음속 칠흑 같은 어두움도 그대 미소 그대 손길 그대 눈빛 당신이라는 상냥함 앞에 어린아이 눈물처럼 가볍게 씻겨 내려가네요. 모든 걸 거짓으로 여기며 비뚤어져 버린 나의 시선 앞에 그대 모습이 한겨울속 따듯한 햇살보다 가슴 깊이 내 마음속 안식이 되어줍니다. 상냥한 그대와 나누는 이 모든 것이 나를 새롭게 합니다. Make : LvUp 더보기 되었단다. 되었단다. 문뜩 떠오르는 잊을 수 없는 기억위에 몇 날밤을 괴로워했던 나 하룻밤 이틀밤 새어가다 보니 이제는 그러한 기억들 위에 올라서 피식 웃음 지을 수 있게 되었단다. 뻔뻔하다 생각 할 수도 있겠지 무심하다 여길 수도 있겠지 하지만 무디어진 것과는 다르단다. 이러한 내가 해낸 일이니까 극복한 것이니까 절대 잊지 못할 거 같았던 가슴을 찌르는 송곳 같은 이 아픔도 눈물로 얼룩져 꽉차버린 이 시야도 결국은 스스로가 헤쳐 나아갈 수밖에 없었단다. 실수와 슬픔으로 얼룩져 있던 과거의 나는 내가 아니라 그 모든 걸 이겨낸 이곳의 내가 나 자신이라 여길 수 있게 되었단다. 그러한 오늘날은 너무나 자유롭고 큰 가능성을 투영한 체 따듯 한 온기와 미소로 나를 반겨줄수 있게 되었단다. Make : LvUp 더보기 나무 나무 그래 나무꾼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지네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 나의 모든 존재가치 일지도 모르지 그래 내 가지와 뿌리껍질과 잎싹들 전부가네 말대로 일지도 몰라 내가 아무리 노력하고 싹 틔우려 해도악연의 고리에서 헤어 나오려 해도이유도 모른 체 잘려나가는저 숲속의 나무들처럼 순식간에 무력해 질지도 몰라 그렇게 숲속에 얼마든지 널브러져 있는두텁지 못한 나무인 나 그대로살아가고 포기하며 지쳐가겠지만 포기할 수 없었던 소중한 것들이 있어서그들과 함께 살아갈수 있어서 나는 계속 자라나려 해남들보다 높은 나무가 되어남들보다 더 높이 바라보려해저 멀리 빛나고 있는 나의 해님을 위해저 아래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새싹들을 위해그리고 나와 마주한 너를 위해 Make : LvUp 더보기 무엇인가 무엇인가 무엇인가 내게 말한다. 너는 그곳에서 눈물 흘리며 네 가진 죗값을 치르게 될 거라고 무엇인가는 나를 속박한다. 내가 갈구하며 무엇이든 해내려고 내가 이 슬픔 속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고 노력해도 그 무엇인가는 나를 주박 한다. 결국 지쳐버린 내 존엄은 무력한 어둠속 스스로를 자책하며 주박 되고 싶지 않은 자존감을 갈가먹으며 허비하지 않으려 헛되이 하지 않으려 손안에 꽉쥐어져 있는 시간의 고리를 풀어버리고 만다. 무엇인가는 묻는다. 쉬지 않고 묻는다. 나에 대해서 묻는다. 나는 그것에게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못한다. Make : LvUp 더보기 비오나 보다 비오나 보다 외로움속 마음한켠 환영으로 잊지못할 그대 얼굴이 보여 그리움에 잠못이루니 칠흑같은 밤속을 헤메이다 비오는 밤하늘을 올려다 본다 그러니 그대얼굴 밤하늘 달빛으로 흐르는 빗줄기속 미색으로 피식하는 미소와 함게 나를 반겨주니 그대 미소 그대 얼굴 안주삼아 빗소리에 외로움 흘려보내 본다 그래본다. 더보기 이전 1 다음